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근자에 TV에서 영화를 방영해 주면서 옛 기억이 새록새록 하게 되었다.

이 영화를 보게 되기까지 참, 복잡한 사연이 많은데

어찌됐건 결론은 극장에서 나 혼자 봤다는 것이다. -0-;;

그리고 영화를 다 본 후에는 원래 보려던 사람과 같이 안봤다는게

참 다행이라고 생각되던 영화다.

나는 사실 봉만대 감독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이 영화에서 말하고 있는 표현방법도 그다지 맘에 들지 않았다.

남녀간의 사이에 서로에 대한 존중이 사라져, 결국 남아버리는건

배설의 욕구 뿐인 이기적인 커플의 모습이란...

말이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남자는 여자보다 싫증을 잘 느끼는 편에 속하는 포유류라고 나는 살짝 생각한다. ㅋㅋㅋ

(물론 싫증을 잘 느끼는 여자도 있다.)

이상스럽게도 대다수의 연인들은 얼마간이 시간이 흐르면

연인의 일방적인 모습이나, 편안함에 안주하여 심한 히스테리나, 혹은 일방적인 이해를 바라게 된다.
 사실 영화내용 자체는 서로에 대한 소홀해짐과 존중감의 결여를

 얼마나 극단적인 상황까지 치닫게 되는지 보여주고 있지만,

 연인간의 진부한 면모들에 대해서는 다른 이야기로도 많이 다뤘던 이야기 아닌가.

 연인이라면 한번쯤 호되게 겪어야 하는 권태로움을 꽤나 자극적인 시선으로 담고 싶어했던 것일까?

 하지만 홀딱 벗긴 화면만으로 관객의 시선을 2시간 가까이 잡는다는 건 다소 무리가 있는 설정이다.

 영화에 대한 기대는 사실 포스터를 보면서 커졌었는데,

 포스터보다 영화가 기대에 못미치는 걸 보면 확실히 포스터는 성공작이라고 볼수 있다.

 (풉!! 써놓고보니 웃기다. 영화가 실패작이 아니라, 포스터가 성공작이라구?! ㅋㅋ)

 " 남녀의 성기가 다른데 어떻게 생각이 같을 수 있겠어?"

 라는 카피라든가, 그..뭐였더라? "귀엽게 생겼다 " 였던가?!

 라는 등의 앙큼한 카피가 담긴 신선하고 파격적인 포스터는

 "그래.. 제법 괜찮은 영화일지 모르겠어..."

 라는 기대를 생기게 하지만, 보고 난 후에는

 "포스터는 괜찮았었더랬지.." 그렇게 생각이 드는영화

 역시 극단적으로 끌고가는 이야기의 귀결은 언제나 공감대 형성이 힘들다.

 지금 연인과의 권태로움에 빠져 있는 여자라면,

 혹은 이별에 관하여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연인이라면 영화를 권한다.

 그리고 조속히 선택하라.

 그와 섹스할지, 혹은 타인과 섹스할 것인지..

 선택이란, 인생에 그렇게 중요한 것이다.




by 동군 | 2008/05/21 13:13 | 세상속의수다(리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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